나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나의 영역이 중요한 사람이다.
혼자 보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고 정적 속에서 에너지가 충전된다.
간혹 순간순간 저 멀리 우주까지 상상력이 뻗어 나갈 때가 있다.
내 방문을 열면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지고, 또 다른 내가 된다는 상상을 한다.
나에게만 있는 특별한 흉터가 그 세계에 로그인 할 수 있는 출입증이라 여기고,
상처가 아니라 상징이라 여겨본다.
상황에서 화가 나면 우선 방으로 들어간다.
가능한 한 이성적인 인간이 되어 보려고 노력한다.
입 밖으로 내뱉을 말은 최대한 간결하고, 간단하고, 건조하게 하려고 한다.
상대방에 대한 공감의 말들이 입 밖으로 나오지만
머리는 계속해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여정을 저멀리 떠난다.
해야 할 일이 많을 때는
정확한 계획표를 세우진 않지만, 마음속에서 머릿속에서
최선의 순서와 동선 수행방법을 세팅한다.
각종 경험과 노하우, 주워들은 이야기들을 수집해
가장 쉬운 방법으로 미션을 클리어 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며
움직인다.
[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일상을 공유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.
공감을 얻고 싶은 것 같다.
그런 나를 보면 참 모순덩어리의 결정체처럼 보인다.
공유하고 싶으면서도 공감을 얻고 싶으면서도, 나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길 바란다.
공유하고 싶은 순간은 공감을 얻고 싶은 사람을 만났을 때인데,
그런 사람들은 진심으로 나의 말을 들어주는 것 같다. 정말 닮고 싶은 부분이다.]
INTJ-A, 전략가, 여자사람